특히 새 정부도 화이트 해커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때 공개한 디지털 경제 비전 달성을 위한 실천사항 중 하나로 ‘화이트 해커 10만 양성’을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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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이버 보안과 화이트 해커 양성 사업이 차기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로 점쳐지자, 화이트 해커가 활동하는 주요 기업도 관심거리다.
이큐스트가 속한 SK쉴더스는 해커들의 동향과 각종 해킹 사고도 분석한다. 침해사고 대응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Top-CERT’ 팀은 지난달 엔비디아, 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랩서스’ 해킹 조직의 공격 기법과 상세한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로그4j’ 취약점으로 인한 해킹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점검 툴을 제작해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금융업계 등에서도 화이트 해커를 찾는다. 화이트 해커 출신 차명훈 대표가 세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화이트 해커 출신 인재를 ‘테크 리더’로 영입했으며, 지난해 2월엔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유명 화이트 해커를 영입해 화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정보보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각 기업에서 정보보안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채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며 “각 기업과 정부에서 더 많은 정보보안 투자가 이뤄진다면 개발자 붐이 일어났던 것처럼 관련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