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을 향해 “임기응변식으로 거짓말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지난달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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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는 3일 법룰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미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명씨, 김 전 의원 관련된 일체의 녹음 내용, 해당 내용을 담은 노트 및 관련 증거들을 다 제출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 전 취재진에게 이번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며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강씨가 거짓 폭로를 하고 있단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강씨는 “김 전 의원의 인터뷰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상당수의 진실은 김씨의 육성 녹음 및 명씨의 육성 녹음에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참고인 신분이던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공천 개입’ 논란의 중심 인물 명씨에게 공천 관련 도움을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9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