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최근 일부 카드사에서 대규모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 금융감독원이 13일 전 권역 금융사의 정보보호책임자들을 불러 긴급 회의를 개최한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13일 오전 71개 금융사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함께 회의를 연다.
회의에서는 고객정보 유출사고 관련 대응현황과 금융회사 고객정보 관리 및 유출방지 대책 관련 유의사항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휴일인 12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대규모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등 대형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말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13만 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최근에는 KB국민카드와 농협카드, 롯데카드에서 1억건 이상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사실이 적발됐다. 이와 함께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에서도 수십만 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