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잇단 마약 범죄의 온상으로 꼽히는 이태원과 강남 등 유흥가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나섰다.
| 27일 늦은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근 유흥시설 밀집 구역에서 마약수사대를 비롯한 형사기동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마약류 범죄 합동단속을 펼치고 있다. (사진= 뉴스1) |
|
서울경찰청은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부터 28일 오전 3시까지 강남과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밀집구역에 대한 마약류 유관기관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이날 단속에는 경찰뿐 아니라 서울시와 자치구도 참여했다.
단속에 나선 경찰들은 클럽 등 유흥시설을 찾아 마약류 유통, 은닉, 투약 등의 정황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주요 마약 투약 장소로 꼽히는 화장실에 마약류 관련 물품이 버려져 있진 않은지 등을 살폈다. 다만 이 단속에서 마약 관련 정황이 따로 발견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강남 지역에서는 음주 및 약물 운전 집중단속이 진행됐다. ‘타액형 간이검사키트’를 이용한 약물 운전 단속이 처음 시행됐다. 이 지역에서 약물 운전으로 의심되는 운전자들의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단속에서는 약물 의심 운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클럽 등 유흥가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2021년 161명에서 2022년 454명, 2023년 68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1∼7월엔 358명이 검거됐다. 클럽 등 마약류 사범이 전체 마약류 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해(1∼7월) 4.2%로 증가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