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현대차 부인에도 쏘나타 단종설 계속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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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쏘나타는 판매세가 감소하면서 내리막길에 들어선지 꽤 됐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판매 부진으로 생산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어요.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당장 지난 4월만 봐도 쏘나타의 판매량은 4258대로 전년 동기(7286대)보다 41.6%나 감소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쏘나타는 △2012년 10만3700대 △2013년 9만1111대 △2014년 10만 5713대 △2015년 10만8449대 △2016년 8만3160대 △2017년 8만3741대 △2018년 6만6738대 △2019년 9만9503대 △2020년 6만8509대 △2021년 6만1922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세단 시장은 2017년 72만8936대 규모였지만 2021년에는 56만8325대까지 규모가 감소합니다. 반면 SUV 시장은 2017년 51만187대 규모에서 2021년 69만6899대까지 규모가 늘어났지요.
다만 세단 시장에서는 ‘고급화’된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은 이어지는데요. 쏘나타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진 차종이었지만 현재 이를 대체할 모델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현대차만 해도 그랜저와 제네시스를 꼽을 수 있어 카니발리제이션(같은 회사의 탁월한 후속 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제품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판매 등이 감소하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랜저 경우에는 2012년 8만8050대의 차량 판매량을 기록한 후 2016년(6만4887대)을 제외하고 8만대에서 14만대까지 고른 차량 판매량을 보여왔습니다. 그렌저의 지난해 판매량도 8만7985대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한다고 할 수 있죠.
또 같은 현대차그룹 내 제네시스 브랜드도 론칭 이후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2015년 출시 첫해 225대의 차량 판매량을 기록한 후 2016년 4만3579대의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에는 차량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3만7857대의 차량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쏘나타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쏘나타 단종설은 최근 자동차 시장의 여러 변화가 맞물려 설득력을 얻고 있는 듯 보입니다. 사실 현대차는 쏘나타를 살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는데요. 2020년 11월 쏘나타 N라인을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고 지난해에는 디자인에 역동적인 느낌을 더하고 트림을 단순화한 ‘2021 쏘나타 센슈어스’를 출시하기도 했죠.
올드한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세대 공감’을 키워드로 내세워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변화를 꾀하기도 했어요. 업계 관계자는 향후 나올 전기차가 쏘나타 이름을 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점을 봤을 때 국민차 쏘나타의 명맥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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