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임박…野 "불체포특권은 이럴 때 쓰는 것"(종합)

주호영, 이재명 체포동의안 촉구에 野 반발
김의겸 "불체포특권, 檢에 맞서라고 존재"
이수진 "검사 정권의 나팔수인가"
부결 시, 與 3월 국회 비토 선언에 "일 안할 것인가"
  • 등록 2023-02-19 오후 3:20:26

    수정 2023-02-19 오후 3:20:26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하는 국민의힘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뉴스1)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불체포 특권은 형사권을 악용한 정치공작을 막기 위해 헌법이 국회의원에게 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당사자가 포기하고 말고를 결정할 수 없다”며 “윤석열 검찰 같은 극악무도한 검찰에 맞서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불체포특권은 이런 때 쓰라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주 원내대표가 “증거인멸 우려가 현실화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들은 이미 몇 년 동안 수사를 했고, 압수수색도 수백 번 넘게 이뤄졌고 투입된 검사 숫자도 어마어마하다”며 “이토록 샅샅이 훑었는데도 아직 인멸할 증거가 남아 있다는 것인가. 검찰의 무능함만 자백하는 꼴이다. 판사 출신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을 ‘홍위병’에 비유한 것 관련해서 김 대변인은 “홍위병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안에서 찾는 게 훨씬 빠르지 않느냐”며 “전당대회에서 완장 찬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온 국민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이재명 개인’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섰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무너뜨리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검찰독재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여당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통과 요청에 “국정과 민생을 살펴야 할 여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폭압 통치 돌격대장을 자임한 것”이라며 “이 대표 구속을 위해 대통령실, 검찰, 국민의힘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검사 정권의 돌격대, 나팔수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살라미 구속영장 청구 전략으로 배후 조종하고 검찰은 ‘카더라 영장 청구서’로 제1야당 대표를 옭아맸다”며 “국민의힘은 협치는 포기하고 폭압 통치에 춤을 추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더군다나 집권 여당이 국회 문 닫을 생각만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국민 고통은 외면하고 대통령 하명만 매달리다니 부끄럽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주 원내대표가 만약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시 3월 임시국회를 열어선 안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이 원내대변인은 “국회는 1월과 7월 외에는 ‘일하는 국회법’에 따라 상식적으로 국회 열어 일을 해야 한다”며 “당연히 3월에 임시회를 열어서 지금 산적해있는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국회 책임이라 본다. 여당 원내대표가 일을 안 하겠다고 선포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제출 시 ‘장외투쟁’ 계획 여부와 관련해선 “장외투쟁 대한 당내 여론이 따로 존재하진 않는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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