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2일 내년 경제전망을 통해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청년층이나 임시·일용직 같은 취약 계층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는1990년 이후 외환위기 카드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세 차례 경제위기 기간 취업자가 감소하는 고용위기를 겪었다.
외환위기 동안에는 대규모 기업구조조정으로 취업자가 128만명 줄어들고 실업자가 150만명에 육박하는 유례없는 고용대란이 발생했다. 대량해고, 명예퇴직으로 괜찮은 일자리인 상용직이 크게 감소하고, 실직자들이 대거 임시·일용직과 영세 자영업자로 흡수되며 고용안정성이 저하됐다. 특히 남성 40~50세 장년층 같은 주력계층의 고용이 크게 나빠졌다.
반면 상용직은 되레 38% 이상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핵심인력 중심으로 인력을 운용하는 방식이 정착됐다"며 "경제위기 탓에 고용을 조정한다면 임시·일용직 같은 취약계층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민간고용 창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직업훈련과 취업알선을 확대해 취약계층의 취업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사회보험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향으로 고용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