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양자보안이 세계 최초로 모바일 뱅킹에 적용된다. 양자보안이란 ‘빛’의 최소 단위 입자인 양자(Quantum)의 특성을 활용한 보안(Security)으로 현존 기술로는 해킹이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패턴이 없고 예측 불가능한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난수를 만드는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칩으로 구현해 집어 넣은 ‘갤럭시 A 퀀텀’을 출시했는데, 이번에 모바일뱅킹 앱까지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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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DGB대구은행(은행장 김태오)과 손잡고 내달 중순 업계 최초로 5G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 앱(IM뱅크)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에서 양자보안 기반 금융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로 공동 개발을 완료했다.
비대면 금융시 안전하게 개인정보 보호
양자보안 모바일 뱅킹은 세계 최초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의 전용 서비스다.
내달부터 DGB대구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IM(아이엠)뱅크’에서 디지털 OTP(6자리 숫자)로 계좌 이체를 하거나, 비대면 가입 및 계좌 개설 시 신분증 인증 절차를 거칠 때 안전하게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 A 퀀텀’에 탑재된 SK텔레콤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은 양자의 무작위성(Randomness)을 이용해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든다. 이 난수를 기반으로 ‘IM뱅크’ 앱의 디지털 OTP 번호와 신분증 인증 정보를 암호화함으로써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원리다.
소비자에게는 퀀텀 로고만 보여..퀀텀폰 전용서비스
이 서비스는 5월 15일 출시돼 현재 10만 대 정도 팔린 ‘갤럭시 A 퀀텀’ 사용자만 쓸 수 있다. 퀀텀폰에 있는 양자난수생성 칩셋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칩셋은 스마트폰 속 LED 광원부에서 방출되는 빛이 CMOS(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 이미지센서의 각 픽셀(Pixel)에 도달하는 과정을 통해 순수 난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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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구은행과 제휴했을까
대구은행이 지난해 SK텔레콤과 제휴해 내놓은 최대 5%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T high5 적금’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양사는 이번에 세계 최초 양자암호 적용 뱅킹앱까지 내놓게 됐다.
SK텔레콤과 자회사 IDQ는 갤럭시 A 퀀텀의 오픈 API를 DGB대구은행에 공유하고 관련 기능을 구현하는데 성공했으며, DGB대구은행과 향후 다른 서비스에도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DGB대구은행에 따르면 ‘IM뱅크’ 앱의 현재 비대면 가입 고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대비 약 2배 늘었다. 다른 국내 시중은행의 비대면 금융 거래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신종 금융사기 수법으로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어 개인정보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6,720억원으로 2018년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금융 업계에서 개인정보 보안이 점차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여러 기업과 협력해 양자보안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지난 5월 세계 최초 양자보안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판매량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에 양자보안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보안 기술을 금융, IoT 등 여러 분야에 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