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교육원, 여수 청사 개청 10주년…경찰관 7천여명 배출

해양경찰관 전문 교육기관으로 발돋움
2014년 여수 청사 건립 후 천안서 이전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해경 역량 강화
김종욱 해경청장 "해양강국 위상 높일 것"
  • 등록 2024-08-30 오전 10:00:00

    수정 2024-08-30 오전 10:00:00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해양경찰교육원이 전남 여수 청사 개청 이후 10년간 7300여명의 신임 경찰관을 배출하며 해경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산하기관인 해양경찰교육원은 올해 여수 청사 개청 10주년을 맞았다. 교육원은 애초 해양경찰학교였다가 2013년 명칭이 바뀐 것이다. 해양경찰학교는 2004년 인천 영종도에서 개교했고 2007년 천안으로 이전했다가 교육원으로 명칭 변경을 거친 뒤 2014년 여수 신청사에 입주했다. 영종도와 천안 청사에서는 교육시설이 부족했지만 여수 청사는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경찰관 교육·훈련에 적합하다.

29일 해양경찰교육원 해양구조 실습장에서 구조대원이 조난자 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해경 제공)
교육원은 해양경찰관 교육·훈련 전문기관이다. 이곳에서는 신임 해양경찰관과 간부후보생, 해경 신임 일반직 공무원을 교육한다. 순경 등 해양경찰관이 되면 교육원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정식으로 근무할 수 있다. 신임 경찰관은 매년 1월과 9월에 수백명씩 교육원에 입소해 1년(52주)간 교육·훈련을 받는다. 교육은 △소양 △함정기초 △바다로함 실습 △관서실습(함정·파출소 현장실습) 등으로 이뤄진다. 해경 간부후보생도 연간 20여명씩 △소양교육 △전문교육(수색구조 등) △위탁·합동교육 등을 거친다.

여수 오천동에 있는 교육원은 대지면적이 228만㎡로 지상 9층짜리 본관동과, 복지시설, 강의시설, 실습시설, 체육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실습시설은 시뮬레이션 실습장, 기관정비 실습장, 해양구조 실습장, 실내사격 실습장 등 11개 실습장으로 구성돼 다양한 실습을 할 수 있다. 해양구조 실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도수영장으로 조성돼 실제 바다에서 조난상황이 발생한 것과 유사한 여건에서 훈련할 수 있다. 교육생들은 파도가 심하게 치는 상황에서 구조수영법을 배우고 안전교육을 받는다.

29일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신임 경찰관이 선박 탈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해경 제공)
실습장에서는 선박 기울기 훈련, 생환훈련, 방제훈련 등도 할 수 있다. 교육생들은 45도로 기울어진 선박 안에서 환자 모형의 마네킹을 탈출시키는 것을 가정해 구명조끼를 입히고 구명뗏목에 태우는 것을 훈련한다. 수중수색훈련, 테트라포트 추락사고 구조훈련 등도 진행한다.

국내외 기관 관계자 교육도 한다. 교육원은 초등학교 교사 대상의 생존수영 직무과정과 어린이 안전교육 전문과정, 수협 직원 대상의 어선안전관리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등 해양특화 외부 전문과정 43개를 운영한다.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는 에콰도르 해군 16명을 대상으로 해양오염방제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원은 또 지난해 최첨단 VTS(해상교통관제)교육훈련센터를 준공해 관제사 양성 교육·훈련을 본격화했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교육원은 실전과 같은 예방훈련과 대비훈련을 통해 국민의 위기 순간에 최선의 대응과 복구를 할 수 있는 전문역량을 키워낸다”며 “다양한 노력으로 안전문화 안착을 위한 해양안전 최고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재난상황에 맞춰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민 요구를 발굴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해양강국의 위상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9일 해양경찰교육원 해양오염 방제실습장에서 에콰도르 해군 관계자들이 방제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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