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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연일 이어지는 극한의 추위에도 난방비가 무서운 우리 국민은 옷깃만 여미며 버티는 실정”이라며 “민생을 외치던 정치권은 서로 남 탓을 하기 바쁘고,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공기관의 적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한시적으로라도 전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난방비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195.5조원의 3.3%인 6.4조원만 쓰더라도 매달 10만원씩 3개월 동안 전국민에게 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혹한기 난방비 폭등에 따른 서민 고통을 줄이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와 정부는 ‘포퓰리즘’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올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지 불과 한달 만에 추경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금 서민은 난방비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제안한 6조원 규모의 추경에 대해서는 “무리하지 않다”며 “지난 코로나 상황에선 195조원 이상 추경을 추진했다. 그거에 비하면 10%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난방비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대해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서 선택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민들께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이 어렵기 그지없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에너지산업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가 전반의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려 비용 인상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발표한 취약계층 지원대책 외에 여당에서도 상임위별로 국민의 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국가 에너지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국민들께서 마음 편히 전기와 가스를 사용하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