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 출시에도 아이폰 매출 4% 감소

2024년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도
애플 매출·출하량 지속 감소
삼성 점유율도 1%p 떨어져…매출은 1% 올라
  • 등록 2025-01-14 오전 7:21:44

    수정 2025-01-14 오전 7:21:44

아이폰16모델이 2024년 9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애플 스토어에 비치돼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애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된 2024년 4분기에도 아이폰 출하량이 4%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직 출시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산 스마트폰의 공세가 거셌기 때문이다.

2022년~2024년 전세계 점유율 탑5 스마트폰 제조사 점유율(왼쪽)과 2024년 전년대비 매출 변화 비교(오른쪽)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10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스마트폰 시장이 2024년 4% 성장하며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애플의 2024년 아이폰 연간 매출은 2%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이폰의 전 세계 점유율은 2024년 1%포인트 하락해 18%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분석기업 IDC 분기 데이터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4% 늘어나는 동안,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IDC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특히 주목할만한 분기였다”며 “그들은 분기별로 가장 높은 합계 출하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5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직 중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애플은 AI 작문 및 이미지 생성과 같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중국 파트너를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지연으로 다소 혼합된 반응을 얻었다”면서도 “애플은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기타 국가와 같은 비핵심 시장에서는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수석분석가는 “아이폰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소비자들이 애플의 초고가 제품을 전환하면서 일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아이폰 프로나 프로맥스와 같은 초고가 상품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브랜드 중에서는 샤오미의 추격이 거세다. 점유율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포인트씩 올라 지난해 14%까지 차지했다. 2024년 연간 매출도 12% 상승할 전망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 5위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화웨이, 아너, 모토롤라 등의 공세도 거세다.

삼성전자는 2024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1%포인트 떨어져 19%를 차지했다. 2022년부터 매년 1%포인트씩 떨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2024년 매출은 1% 올랐다. 카운터리서치 포인트는 “S24 시리즈와 A시리즈 제품군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시장을 선도했다”며 “AI 기능이 들어간 최초의 휴대전화인 S24 시리즈는 이전 제품보다 성과가 좋았고 특히 서유럽과 미국서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5년 매출이 전년대비 8% 성장하며 판매량은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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