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CEO 유영상)이 광복 79주년을 맞아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 ‘815 리마스터링’을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광복 직후의 영상과 음원을 선명하게 복원해, 그 감격적 순간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 SKT가 79번째 광복절을 맞아, 광복 당시 영상과 오래된 애국가 육성 음반을 복원하는 ‘815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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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복원된 콘텐츠는 1945년 8월 16일 서울 거리의 만세 행렬을 담은 28초 분량의 영상과, 1942년 녹음된 현존 최고(最古) 애국가 음반이다. 이 영상은 8월 15일 광복 사실을 몰랐던 시민들이 하루 뒤에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미디어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SUPERNOVA)’를 활용해 이 저화질 영상을 고품질로 개선했다. AI 및 딥러닝 기반의 화질 복원 기술이 적용되어 원본의 선명도가 크게 향상됐다.
| SKT의 AI 미디어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를 이용해 품질을 개선한 광복 당시 영상(왼쪽)과 원본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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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의 AI 미디어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를 이용해 품질을 개선한 광복 당시 영상(왼쪽)과 원본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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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복원된 애국가 음원은 대한인국민회가 1942년 국치일에 맞춰 독립의 각오를 다지며 제작한 것으로, 현재 독립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다. SK텔레콤은 머신러닝 기반의 음원 분리 기술을 통해 이 음원에서 잡음을 제거하고, 선조들의 목소리를 더욱 깨끗하게 복원했다.
복원된 영상과 음원은 SK텔레콤의 공식 유튜브 채널 [AI help you?] 시리즈를 통해 공개되며, 독립기념관 내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애국가와 광복 당시의 영상을 오늘날의 AI 기술로 복원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이 콘텐츠가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독립 정신과 광복의 환희를 더욱 선명하게 기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T의 AI 기술로 복원한 콘텐츠를 독립기념관에서 상영하는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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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독립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2020년 독립기념관과의 협약 이후 5년째 AI와 디지털 콘텐츠를 공동 기획하며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적·국가적 의미를 디지털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