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정부, 일본 조공목록 작성에만 정신 팔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尹 일본 방문, 벌써 걱정…어느 나라 정부인가"
  • 등록 2023-03-13 오전 9:51:50

    수정 2023-03-13 오전 9:51:50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해 “궤변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정부는) 우리 외교사 최대 굴욕인 이번 배상안을 미래을 위한 결단이자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이라고까지 강변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기가 막히고 피해자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치욕적인 항복 선언에 일본은 득의양양이다. 일본 외무상이 나서서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아예 단언을 하고, 배상안은 일본과 무관하다고 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말한 미래가 바로 이런 것인지 의문이다. 국민의 자존심 짓밟는 일본의 멸시가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굴욕적 배상안은 일본의 통절한 사죄와 반성에 기초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돈 몇 푼에 과거사 팔아넘긴 ‘김종필-오히라 야합’의 재탕이다.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이번 주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다고 한다. 벌써 걱정이 크다.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규제 조치까지 바로잡아야 할 현안이 그야말로 산적하다. 조공목록 작성에 정신 팔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일본에게 군사협력에 관한 백지수표를 상납한다면 대한민국 앞날에 두고두고 화근이 될 것”이라며 “지금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 그리고 어느 나라 미래를 위한 것인지 국민이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마다 역대 최악 갱신하고 있다”며 경제 위기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수출 부진, 내수 침체, 고용 한파까지 우리경제 어디를 봐도 위기가 아닌 곳이 없다. 이쯤 되면 무능을 넘어 정부 여당 전체가 민생에 손 놓았다는 비판 피할 수 없다”며 “국민 먹고사는 문제, 또 국가경제가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민생경제 문제 해결에 능력도 의지도 책임감도 부족한 지금까지의 모습대로라면 제2의 IMF 걱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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