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바이든 후보를 자극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제 바이든의 여론조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데, (그러고 나니) 그는 지하실에서 나와서 ‘10일 내’ 캠페인을 시작하는 데 동의했다. 슬프게도 이는 대통령으로선 너무 느린 반응 시간”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은 이보다 훨씬 더 빠르고 영리하고 강인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며 “오늘 그곳에서 나오라, 조!”라고 적었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외부 행사를 거의 피하고 자택에서 방송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20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서야 미국 노동절인 9월 7일 이후부터 대면 유세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바깥으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즉각 응수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여러분에게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항상 과학자에게 귀를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적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된 대응, 즉 전문가들의 얘기를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자신은 항상 귀담아 듣겠다고 약속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