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제주대 식품영양학과 하경호 교수팀이 2010년∼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만1.296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단백질 섭취량 추이 및 적절성 평가: 2010년~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하루 총 칼로리 섭취량에서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14.7%에서 2019년 15.6%로, 10년 새 소폭 증가했다. 단백질 섭취 수준은 나이가 어릴수록,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았다.
단백질 EAR 미만 섭취자의 비율은 2010년 21.7%에서 2019년 27.0%로, 오히려 늘었다. 이런 증가 추세는 전 연령대 남성과 20∼30대 여성에서 확인됐다. 최근 10년간 EAR 미만 섭취자의 비율은 65세 이상 남성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8.5%).
하 교수팀은 논문에서 “ 2019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중 단백질 부족 섭취자의 비율은 남성 34.5%, 여성 44.7%에 달했다”며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선 단백질 섭취 부족자의 비율이 오히려 10년 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선 학력과 소득이 낮을수록, 농어촌에 거주할수록 단백질의 EAR 미만 섭취비율이 높았다. 단백질의 EAR 미만 섭취자에서 곡류의 단백질 기여율은 40 ~45%로 가장 높았다. 단백질의 EAR 이상 섭취자에게서도 곡류의 단백질 섭취 기여율이 27~30%로 여전히 높았으나 육류의 기여율이 22~28%에 달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