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최근 검찰의 수사에 대해 “검찰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목을 겨냥해 칼을 휘두르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속된 말로 어떤 거래가 있지 않았겠느냐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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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동규가)갑자기 심경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심경이 바뀐 것이 아니라 구속된 상태에서 검찰의 동의 하에 석방된 것이다. 그게 중요하다. 그 진술의 신빙성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씨의 경우)대장동 사건이든 위례 사건이든 추가 기소 여지도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며 “(이 대표 불법 대선자금 의혹 관련) 중요한 건 그걸 뒷받침할 만한 물적 증거가 있냐 없냐 아니겠나. 정치자금이나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구체적인 돈이 어디서 나와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게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삼인성호’ 발언을 거론하며 해당 진술의 부적절성을 강조했다. 그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남욱 변호사, 유동규씨는 모두 공범이다. 세 사람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며 “각자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아울러 검찰의 수사에 대한 민주당 내 결속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의원은 “100% 찬성이라는 게 어디 있겠나. 당 안팎에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당내 대부분 의원들의 의견은 정권이 총역량을 모아서 야당을 탄압하고 있는데 우리가 의견을 함께 또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되지 않겠냐 하는 의견이 다수”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표 탈당 목소리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정기국회만 끝나고 나면 2023년도, 2024년도 4월 초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당이 여기서 대오가 흐트러지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저는 온다고 본다”며 “의원들도 그런 움직임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