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대통령과 아직 통화…김여사 비밀전화 있어" 추가 녹취 공개

민주당, 3일 추가 공개…"취임 후인 22년 6월 녹취"
"대통령에게 김영선 영상 보내…'축하한다' 답받아"
박찬대 "확보 자료 많아…정무적 판단해 추가 공개"
  • 등록 2024-11-03 오후 10:41:55

    수정 2024-11-03 오후 10:44:04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떠오른 명태균씨. (사진=명태균 페이스북)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통화를 했다고 말하는 육성 녹취를 3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명씨 육성이 담긴 녹취를 또 공개했다. 민주당은 해당 녹취에 대해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6월 중순에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 등 지인들과 나눈 대화 중 명씨와 김 전 의원 부분을 발췌한 것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해당 녹취에서 “대통령 전화로 통화 아직도 하고요. 대통령은 자기가 그거 안 하는 사람은 안 받죠”라고 말한다. 대통령이 신뢰하지 않는 사람의 전화는 받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명씨는 이어 “그리고 김건희 사모는 원래 전화가 3대예요. 비밀 전화가 따로 있죠. 급하게 할 때”라고 말한다. 김건희 여사가 중요한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비밀 전화번호가 별도로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명씨는 추가적으로 “아침에도 내 대통령한테, 그 김영선 의원 내가 편집했던 거 영상 내가 편집했거든. 앞에 그 사진 하나 넣고, 그거 보내줬는데. 고생했다고 축하한다고”라고 언급했다. 이는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자신이 당일 아침 김 전 의원 관련한 편집 영상을 보낸 후 ‘고생했다. 축하한다’는 격려를 받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명씨가 대통령 취임 하루 전인 2022년 5월 9일 통화를 주고받은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해당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공천)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이 명씨와 직접 통화한 녹취를 공개된 후 정치권엔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민주당 등 야당은 해당 통화 녹취가 공개된 후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한 것이 드러났다”며 파상공세를 펴며 윤 대통령 부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한편, 김건희 특검법 입법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확보한) 자료는 많이 있다. 대통령 부부의 입장 발표 여부 등을 보면서 정무적으로 판단해 공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 여사의 음성이 담긴 녹취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NCND(긍정도 부인도 안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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