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트럼프 관세위협에 세계 경제 불확실성 커져”

아시아에 영향 더 클 것으로 전망
  • 등록 2025-01-11 오후 2:15:49

    수정 2025-01-11 오후 2:15:49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우려를 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세계 경제정책이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단기 금리는 하락했는지 모르지만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 “장기적인 금리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을 둘러싼 불안감이 장기 차입 비용을 상승시키고 세계 경제가 직면한 압박을 가중한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직후 모든 수입품에 10% 내지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의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를,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무역 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정책의 영향이 아시아와 글로벌 공급망에 더 많이 종속돼있는 국가에서 특히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주 IMF가 발표할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 성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크게 보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좋은 반면에 유럽연합(EU)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에도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발생한 높은 차입금의 영향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공공 부채를 보다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기 위한 재정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연방의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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