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 반대` 밝힌 이재명…"재외동포청, 차질 없이 준비"

李, 세계한인민주회의 2022 컨퍼런스 참석
"국격 걱정스러운 많은 일 벌어지고 있어"…尹 비판
尹 정부조직 개편안, 부분 찬성 기조 밝혀
  • 등록 2022-10-10 오후 3:17:53

    수정 2022-10-10 오후 3:17:5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겨냥한 듯 “국격이 걱정스러울 만큼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한인민주회의 2022 컨퍼런스에서 “최근 해외에 계신 여러분이 겪게 되실 곤혹스러움, 당혹감 이런 것들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에 있을 때보다 해외에서 국내를 바라볼 때 훨씬 더 그런(곤혹스러운) 것이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이 또한 우리가 닥쳐있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 이 문제도 우리 힘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고, 해외에 계신 분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여성가족부 폐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은 반대의 뜻을 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여가부 폐지안은 지극히 정략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개편안에 담긴 ‘재외동포청 설치’에 대해선 찬성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국내 문제에 대해서 해외에 계신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제한적이다’라는 점에 대해서 저희도 잘 알고 있다”며 “재외동포·재외국민에 관한 기본적 법률을 제정하고, 또 재외동포·재외국민에 대한 업무를 제대로 체계적으로 처리할 국가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 저희도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재외동포청’ 설립은 저의 한때 공약이기도 했지만,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확실하게 책임지고 해 나가려고 한다”며 “다행히 정부에서도 ‘재외동포청’ 문제는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나오고 있어서, 저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우리의 공약이기도하기 때문에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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