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값 12주째 약세…송파·서초 급락

  • 등록 2018-06-08 오전 9:26:12

    수정 2018-06-08 오전 9:26:12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전세값 약세가 1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새 아파트 입주로 송파, 서초구 아파트 전세값이 급락하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1주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5% 하락했다. 신도시(-0.05%)와 경기ㆍ인천(-0.02%)도 입주물량 여파와 전세수요 감소 영향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울에서 전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송파구다. 전주보다 0.38% 하락했다. 오는 12월 1만여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신천, 잠실 일대 대단지 전세가격이 떨어지며 5주 연속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이달 아크로리버뷰, 신반포자이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는 서초구(-0.11%)는 반포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1%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아파트(-0.05%)는 매수, 매도자 모두 짙은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가 되지 않자 개포, 잠실 위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일반아파트는 도심권 출퇴근 수요가 이어지며 0.03%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 중동, 분당이 약세를 보이며 0.01% 하락했고 경기ㆍ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은 도심권 접근성이 우수한 중소형 면적대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영등포(0.17%) △마포(0.16%) △구로(0.12%) △동작(0.12%) △강동(0.11%) △성북(0.11%) △금천(0.10%) △서대문(0.08%) △은평(0.06%) 순으로 상승했다. 영등포는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며 당산동2가 현대가 1000만원, 당산동 3가 동부센트레빌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마포는 아현동 공덕자이가 1500만원, 공덕동 공덕현대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송파는 매수수요 감소로 잠실동 주공5단지가 500만~1500만원, 잠실엘스가 1500만~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이달 정부의 보유세 개편, 후분양 로드맵 발표와 더불어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굵직한 이슈들이 예정돼 있다”며 “특히 보유세 인상 방안이 어떤 내용을 담을 지에 따라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 및 실수요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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