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밥 한 공기’ 발언으로 논란이 된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당 내부 등을 겨냥해 “여당뿐만 아니라 여의도 전체가 과거에 비해 굉장히 가벼워지고 경박스러워졌다”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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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적어도 여의도에서 배지를 달고 국정을 논할 국회의원이 되려면 이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해야 하고, 그러면 나는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성찰과 고민을 하고 언행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것 없이 팬덤에 편승해 반짝 인기, 달콤한 유혹에만 집중하는 현찰만 찾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장의 지지 또 타이틀, 명함, 자리 이런 것만 좇는 그런 가벼움의 결과 아닌가 생각을 한다. 모바일 시대로 되다 보니 과거처럼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기 보단 SNS에 집중을 하고, 자극적인 말 한마디 던지고 거기에 열광하는 거에 또 심취하고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그런 쪽으로 빠져드는 그런 경향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스스로에 대한 성찰 같은 거는 요즘 보이지가 않는다. 자꾸 강고한 지지층에 소구하려고 하고, 여야는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등 자기 지지층에 솔깃할 이야기와 정책만 서로 간에 내놓고 있다”고 했다.
사법리스크 및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격주에 한 번 선거법 재판이 열린다. 대장동 사건은 그러면 과연 얼마마다 한 번씩 열릴 것인가. 집중 심리를 한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라며 “이렇게 한다면 그러면 과연 (민주당) 당무가 제대로 굴러갈 것인가라고 하는 데에 대한 불안감 뭐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엔 “자신의 리더십이나 역량으로 뚫고 온 게 아니고 용산의 무지막지한 지원. 거의 뭐 참 상대가 될 만한 사람들은 다 내쳐버리는 그런 전당대회 속에서 그냥 무임승차하고 등극한 것 아닌가. 즉 발광체가 아니고 반사체 대표로서의 한계가 있다”며 “여당 보고 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라고 그랬는데 지금 뭐 출장소도 아니고 한 대리점 정도쯤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