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재명 체포동의안 당연히 부결…檢, 李 죽인다는 의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李, 불구속 상태서 재판 받아야"
"檢, 李 어차피 기소…뭣하러 조사"
"처럼회, `합리파`로 불려…尹이 평가 올려줘"
  • 등록 2023-01-26 오전 9:28:42

    수정 2023-01-26 오전 9:28:42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절차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연히 부결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의 수사 자체가 잘못됐고 야당 탄압이 명백한 수사다. 당 대표여서가 아니라 무리한 정적을 죽이는 수사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라도 부결시켜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 입장에서는 ‘이게 특혜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헌법이 정하고 있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서 진실이 어떤 것인지를 모른다라고 하면 적어도 구속된 상태에서 사실은 재판받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게 엄청난 차이”라며 “그래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가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불체포 특권’ 포기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 김 의원은 “그것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다. 지금 검찰이 보이고 있는 행태가 일반 법치주의라든가 상식을 벗어난 행태를 보이는 것이 명백하다”며 검찰의 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이틀에 걸쳐 할 수도 있다는 방침에 대해선 “더 조사할 것이 뭐가 있나. 어차피 기소할 건데 무엇하러 조사하나”라며 “기소하려고 이번 설 전에 공소장이 공개가 됐다. 수사의 결론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수순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당내 강경파 모임으로 알려진 ‘처럼회’가 전날 이 대표와 오찬을 한 것과 관련, 검찰 출석을 앞두고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에 김 의원은 “(그러한 해석은) 소설”이라며 “요즘의 처럼회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다. ‘초선의 강경파, 소신파’ 이런 평가가 좀 많았는데 요즘에는 ‘합리파’라 불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냐하면 지금 검찰이 하는 걸 보니까 오히려 강경파가 아니라 합리파였고 더 (공세를) 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던 것 아니냐’라는 평가가 있었다”며 “지금 윤석열 정부가 처럼회 의원들에 대한 평가를 지금 굉장히 올려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내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의 조직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현상에 대해 “당내 갈등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보인다”며 “의원들이 그룹화해서 얼마든지 토론을 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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