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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푸청 직업기술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17세 당모 학생이 지난 2일 오후 3시경 기숙사 밖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인은 추락사이며 사망 시각은 전날 밤으로 추정됐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온라인에선 수사당국이 진상을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했다. 사망 전날 밤 당군과 다른 학생들 간 말싸움 및 신체적 충돌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당시 다툼은 학교 관계자들이 중재에 나선 뒤 종결됐다.
이에 분노한 시민 수백명이 지난 5일 학교 앞에 몰려들었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관련 영상 역시 온라인을 통해 급속 확산했다. 영상에서 일부 시위대는 소화기를 던져 학교 유리창을 깼고, 경찰을 향해 물건을 집어 던졌다. 이에 맞선 경찰은 진압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하거나 바닥에 집어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붙잡혀 연행된 일부 시위대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시위는 며칠 동안 지속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참가자 수가 수십명으로 줄어들었고 현재는 완전히 진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중국에선 매우 이례적인 폭력 시위”라며 “중국 당국은 2022년 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강력한 봉쇄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백서 시위 이후 중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대중 시위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