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은 야니스 세메르치디스 액시온극한상호작용 연구단장 연구팀이 국제 공동 연구에 참여해 뮤온 흔들림을 측정해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IBS 연구팀은 뮤온 저장 고리 내 자기장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뮤온 궤도 진동 효과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이명재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표준모형을 바꿀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낸 것”이라며 “그동안 표준모형의 17개 입자로 모든 물질세계를 설명할 수 있었는데 새로운 입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페르미 연구소는 국제 공동 연구 ‘뮤온 g-2’ 실험의 첫 결과를 발표했다. 뮤온은 전자의 무거운 형제 격으로, 고에너지 입자들이 충돌할 때 발생한다. 연구팀은 뮤온이 현대 물리학의 예측과 다르게 행동한다는 사실을 신뢰도 4.2 시그마로 입증했다. 일반적으로 실험의 신뢰도가 3 시그마(99.7%)이면 ‘힌트’의 범주에 속하고, 5 시그마(99.99994%) 이상이면 ‘발견’으로 인정된다. 4.2 시그마는 과학적 발견 기준인 5 시그마에는 못 미치지만, 후속 실험을 통해 과학적 발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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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뮤온 g-2 실험을 첫 1년 간 운행한 데이터를 분석해 뮤온 g 값을 2.00233184122으로 새로 제시했다. 표준모형으로 계산한 이론값인 2.00233183620와 차이가 있다.
앞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진행된 브룩헤이븐 연구소 실험에서 신뢰도 3.7 시그마로 제공한 힌트를 1년 만에 더 높은 신뢰도로 확인했다. 현재 2,3차 데이터를 분석중이며, 4차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명재 연구위원은 “2,34차를 통해 실험 오차를 줄여 표준모형 이후 새로운 물리 이론을 세웠으면 한다”며 “뮤온 입자를 이용한 실험이 국내에서 건설중인 중이온가속기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학회와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8일 0시에 발표됐으며, 국제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