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허에 대해 “부끄럽고, 창피하다. 유치하고 졸렬하고 전 세계 웃음거리가 돼 버린 특정언론 취재 배제를 즉시 철회하라”고 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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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취재를 위한 대통령 전용기에 대통령에게 불만스러운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특정 언론을 탑승시키지 않겠다는 해괴한 일이 21세기 한국, 선진국에서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런 조치들이 다시 재발해선 안 된다”며 “언론사에 대한 고발과 수사, 언론사에 대한 억압, 특정 언론을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이런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YTN 지분 매각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YTN 지분 매각을 통해 사실상 민영화하려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 우려했던 민영화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 같다”며 “보수정권이 집권할 때마다 집요하게 추구했던 사안인데, 국민의 삶에 치명적 위해를 끼치는 민영화를 민주당이 철저하게 막겠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추진을 위해 대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함께 총리 사퇴를 비롯한 윤석열 정부 내각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 시작됐다.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국정조사와 성역없는 수사를 위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 즉시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직접 요청드리고, 국민의 도움을 받기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에 민주당이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수많은 국민이 이유 없이, 그리고 원인도 모른 채 참사를 당한 이 거대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책임자들의 진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내각 전면 쇄신과 총리의 사퇴, 관계 장관과 주요 책임자들의 파면을 포함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