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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말 챗GPT가 출시된 이후 알트먼 CEO가 만난 미 하원 의원이 최소 100여명에 이른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하원의원(435명) 네 명 중 한 명은 알트먼 CEO와 AI 문제를 논의한 셈이다.
알트먼 CEO는 정계 인사들과 만나 AI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점점 강력해지는 (AI 대형언어) 모델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정부 규제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AI 서비스 허가(라이선스) 도입, 국제규제기구 설립 등을 제안했다. 규제 저지에 주력하는 다른 빅테크 CEO와는 다른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선 규제의 이해 당사자인 알트먼 CEO가 규제 제정 논의를 주도하는 듯한 모습을 경계하고 있다. 마릿톄 샤커 스탠퍼드대드대 특별연구원은 “알트먼은 단순히 전문가가 아니라 이해 당사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도 알트먼이 출석한 청문회 직후 “그가 (다른 빅테크 CEO와) 확실히 달라 보였고 그가 증언하는 모습이 좋았다”면서도 “아직은 오픈AI를 너무 칭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알트먼 CEO가 AI 규제 도입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후발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