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저에 엔비디아 블랙웰 최초 탑재했다"…MS 자랑질 이유있네

엔비디아 신제품 '블랙웰' 수요 급증
MS "클라우드 최초로 블랙웰 탑재"
나델라 CEO "엔비디아와 협력" 강조
엔비디아 주가 연속 상승세…MS 반등
  • 등록 2024-10-09 오후 3:37:46

    수정 2024-10-09 오후 3:49:3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Blackwell)’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I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엔비디아의 신제품 블랙웰을 최초로 탑재했다고 밝혔으며, AI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덩달아 커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 구동에 필요한 엔비디아 제품을 탑재한 서버 모습(사진=마이크로소프트 에저 X)
MS 에저, 엔비디아 블랙웰 최초 탑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엔비디아의 블랙웰을 최초로 도입한 회사임을 공식화했다. 8일(현지시간)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X 계정에 “MS 애저는 엔비디아 GB200 칩을 탑재한 AI 서버 블랙웰 시스템을 운영하는 최초의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라며 “인피니티밴드 네트워킹((고속 네트워킹 기술)과 혁신적인 폐쇄 루프 액체 냉각(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냉각 방식)을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이날 블랙웰 부품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가동 중이라고 관련 사진까지 공개했다. MS는 내달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할 예정인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MS 이그나이트’에서 블랙웰 기반의 제품과 AI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 계정에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엔비디아와 오랜 파트너십과 심층적인 혁신은 가장 정교한 AI 워크로드를 지원하면서 계속해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웰은 2년 전 발표된 엔비디아 호퍼(Hopper)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방식)의 후속 기술이다. 생성형 AI 구동에 필수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 훈련에서 엔비디아 호퍼는 예고편 수준으로 평가되며, 블랙웰은 AI 훈련에서 4배, 추론에서 최대 30배 빠른 고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MS의 블랙웰 첫 도입은 클라우드 시장의 역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기업들이 최신 AI 기술을 도입하려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고객들이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같은 경쟁 플랫폼에서 애저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S의 애저가 엔비디아의 블랙웰을 탑재한 최초의 클라우드가 됨에 따라 이날 MS 주가도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증시에서 MS 주가는 전장 대비 1.26% 오른 41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로고 및 제품(사진=로이터)


美 엔비디아 주가 오름세…5거래일 연속 상승

이처럼 엔비디아의 블랙웰은 요즘 오픈AI와 MS, 메타 등의 기업과 챗GPT, 코파일럿 등의 제품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기업들로부터 뜨거운 수요를 받고 있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 수요에 대해 ‘미친 짓(insane)’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블랙웰을 완전히 생산 중이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고 모두가 최대한 물량을 원하며 가장 먼저 받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공급 확대에 분주하다. 애플 최대 협력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 폭스콘이 엔비디아 AI 칩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 중이다. 벤자민 팅 폭스콘 클라우드 기업 설루션 부문 선임 부회장은 지난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 테크 데이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GB200 칩 제조를 위한 세계 최대 공장을 멕시코에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GB200은 엔비디아가 블랙웰 아키텍처로 생산하는 신형 AI 칩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칩 생산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에 의존하고 있는데 폭스콘 공장이 늘어나면서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AI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도 지난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보다 4.05% 오른 132.89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7월 10일(134.91달러)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고치다.

전날 MS를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한 시가총액도 3조2598억 달러로 불어나며 시총 1위 애플(3조4326억 달러)을 바짝 쫓고 있다.

월가에선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높게 설정하고 있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분석가 벤 라이츠는 지난 7일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65달러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보다 25% 이상 높은 수준이다. 벤 라이츠는 “AI 훈련과 추론에 관한 지출이 활발하다는 신호에서 볼 때 연말로 갈수록 엔비디아의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며 “오픈AI, MS, 메타가 AI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면서 GPU 사용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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