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유승민 빼면 친윤…나경원, 전대 나올거면 정무직 정리해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檢 이재명 구속수사 필요해도 '방탄국회' 기다려"
  • 등록 2023-01-10 오전 9:39:43

    수정 2023-01-10 오전 9:39:4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윤 대통령과 잘 협력해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 당원이 바라는 바고 득표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당선된 지 이제 1년이 채 안 됐고 집권 초반엔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당원에서도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호영(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그는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경쟁 구도가 영남권 친윤과 수도권 비윤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에게 “우리 당에 넓은 의미로 친윤이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다 대통령과 당이 건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같이 성공하는 것을 바라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친윤, 비윤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 빼고 모두 친윤이라고 하는 주장에 동의하는 편”이라며 “(유 전 의원을) 반윤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비판이 동지로서 정도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어 굳이 구분하면 친윤이 아니다 쪽으로 구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주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나올 생각이 있으면 정무직을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봤다.

그는 이어 “대통령 직속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적 행보를 하는 데 대해 대통령실 주변에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실의 당권 개입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말에 “‘정무직을 하면서 왜 정치에 관여하는가’ 측면만 보는 것이지, 당에 대한 관여라고 볼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요청으로 일방 개의된 1월 임시국회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설 전까지 긴급하게 해야 할 현안이 없고 ‘안전운임제’ ‘노란봉투법’ ‘방송법’은 여야 협상이 끝나고 합의에 이르면 임시국회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면 된다”며 “9일부터 임시국회를 바로 여는 바람에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안돼 불구속 수사가 진행돼 ‘방탄국회’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수사나 재판 기록을 정확하게 보지 않고 언론 보도만으로 수사 결과를 예측하긴 위험하지만 통상 큰 사건은 주변 수사를 다 하고 마지막에 중요 인물을 소환하면서 소환 이후 구속 영장을 청구하기도 한다”며 “알 수 없지만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더라도 영장을 청구하려면 국회 체포동의안이라는 방탄이 기다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올 한 해 정국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집권했지만 소수 여당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양곡관리법이나 방송법 등을 일방 처리라도 하겠다고 해 이런 법안에서 여야 대치 상황이 벌어질 것 같은 걱정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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