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총선 대국민 호소 유세’에서 포옹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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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4·15 총선을 3일 앞둔 12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보수통합 과정에서 회동이 불발된 두 사람이 통합 후 공식 석상에 함께 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통합당 ‘4.15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 함께 참석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나란히 유세 차량에 올랐고, 행사가 끝나고는 짧게 서서 포옹을 나누며 귓속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나경원 후보 등 서울 출마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유승민 의원은 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그동안 저희들이 국민의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다. 최근 여러가지 실수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더 혁신하고 더 개혁해서 이제는 ‘저런 보수정당이면 믿고 지지할 수 있겠다’ 이렇게 할 때까지 저희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며 “제발 기회를 주시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에 대해선 “종로에서 정말 선전하길 바란다”며 “최근 종로 여론조사는 특히 왜곡이 많이 됐다. 역대 종로 선거 결과에서 5% 이상 격차가 벌어졌던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외곽에서 통합당 후보들을 지원해왔고 황 대표와는 이날 처음으로 일정을 함께했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황 대표도 “얼마 전부터 정말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큰절을 드렸다”며 “제 몸을 낮추고 자세를 낮출수록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문재인 정권을 막아내야 한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함께 잘하자, 우리가 뭉쳐서 문재인정권을 이겨내야 한다는 의지를 (유 의원과) 나눴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주로 이번 선거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황 대표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