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앞두고…"텍사스로 불법 입국하면 체포" 광고

텍사스주 불법 이민 억제 광고 캠페인
약 1억4500만원 투입해 경고 메시지
"트럼프 취임 전 불법 이민 시도 우려"
  • 등록 2024-12-20 오전 10:24:06

    수정 2024-12-20 오전 10:24:0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한 달 앞두고 멕시코 접경 지역인 텍사스주에선 불법 이민을 억제하기 위한 광고판 캠페인에 돌입했다.

미국 텍사스주 이글 패스에서 한 무리의 이민자들이 리오그란데 강 유역의 철조망을 통과하려고 시도하는 동안 미국 주방위군 대원들이 철조망 반대편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멕시코와 중남미에서 불법 이민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광고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지금 당장 우리의 목표는 그들이 오는 것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그 결과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불법 이민의 위험성을 부각하며, 성폭행과 같은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게시할 광고판의 문구에는 “당신의 딸이 성폭행당하도록 얼마를 지불했습니까?”, “텍사스를 불법으로 입국하면 체포됩니다” 등이다.

이는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종종 인신매매 조직과 밀입국 브로커, 범죄 집단과 접촉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성폭행, 폭력, 착취 등의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통해 가족들이 불법 이민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러한 위험성을 인식하도록 경고성 메시지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불법 이민을 억제하는 광고판 캠페인에 비용은 약 10만 달러(약 1억4500만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애보트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불법 이민 시도를 막으려는 조치라며, “취임 전에 마지막 발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텍사스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국경 근처에 약 1400에이커(약 171만평) 규모의 땅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넘다가 적발된 이민자 수는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애보트 주지사를 비롯해 많은 공화당원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올 초 국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불법 입국자 수가 최근 몇 달간 급격히 감소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선에서 승리한 후 불법 이민 대량 추방과 적극적으로 국경 보안 노력에 힘쓰겠다고 예고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