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직자 좌표찍고 조리돌림…검사명단, 법치주의 훼손"

"이미 존재하는 범죄혐의 안 사라져"
"법치주의 훼손 역사에 남을 것"…김의겸에 반격
  • 등록 2022-12-26 오전 10:54:15

    수정 2022-12-26 오전 10:55:34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한 장관은 26일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하고 “개인의 형사 문제를 모면해보려고 공당의 공식 조직을 동원해 적법하게 공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에게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 당하도록 공개적으로 선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이어 “그런다고 이미 존재하는 범죄혐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이 나라 사법시스템이 멈춰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 소환장을 받은 이 대표가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무죄를) 소상히 설명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가족을 향한 수사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 이래 여러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에 따라 공정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금 얘기되는 사건들이 저와는 아무 상관 없는 사건들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검사 명단 공개 관련해 ‘역사는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는 “다수당이 힘을 이용해서 적법하게 공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를 조리돌림하도록 선동하고,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훼손하도록 하는 것이 역사에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앞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수사와 그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야당파괴와 정적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들이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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