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이부망천’ 논란 정태옥, 당 징계 전 탈당계 내

10일 자진탈당… 한국당 의석수 113석에서 112석으로
지방선거 ‘악재’에 한국당 유정복 등 “정태옥 제명하라”
민주당서도 “석고대죄하라”… 바른미래선 “검찰 구속해야”
  • 등록 2018-06-10 오후 9:24:42

    수정 2018-06-10 오후 9:24:42

정태옥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부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싸인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홍준표 대표가 나서 소집을 요구한 당 윤리위원회에서 자신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전 자진탈당 의사를 밝힌 셈이다.

정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내면서 탈당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의원은 당 대변인이자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대변인 자격으로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쪽으로 간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싸였다. 이 발언은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불리면서, 선거 전 한국당에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정 의원은 당 대변인직을 즉시 사퇴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인천 지역 의원들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의 사과 및 정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는 “정 의원은 즉시 의원직을 사퇴하고 검찰은 인천시민을 모욕한 죄를 물어 정 의원을 즉시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엔 민주당 인천, 부천 지역 의원들이 “한국당과 유정복 후보는 인천과 부천시민이 납득할 정도의 석고대죄를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홍 대표가 나서 정 의원 징계 뜻을 밝혔지만, 정 의원이 이날 탈당계를 제출함에 따라 윤리위 개최 및 징계 논의는 취소됐다. 한국당 의석수는 113석에서 112석으로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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