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철도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여객 수송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파업 16일째를 맞은 24일 KTX 등 열차 감축 운행으로 출근길 주요 역사 내 승강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 파업이 16일째에 접어든 이날 열차 운행률은 70% 수준이다. 수도권 전철은 89.4%, KTX는 77.8%, 일반열차는 58.3%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다. 화물열차는 평시의 35%만 운행돼 물류 수송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동 승객이 많은 25일 성탄절엔 주요 역사마다 극심한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성탄절인 25일 수도권 전동차를 평시의 95% 수준인 1634회를 운행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파업 3주차인 23일부터 철도 운행 횟수를 추가로 줄여 운행 중이다. 수도권 전철은 평시의 85.8%, KTX는 73%, 일반열차는 61%로 운행률이 떨어졌다.
철도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 ICD)에는 선적하지 못한 물량이 쌓이는 등 물류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강원 영월지역 시멘트 공장의 생산도 지난 19일부터 중단되는 등 우려했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태백선과 영동선 화물열차는 기존 37회에서 이날도 10회로 감축 운행돼 27%의 저조한 운송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