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30일 서울시장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전당원투표를 거쳐 당헌을 개정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결정하는 경우로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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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기존 당헌을 바꾸는 데 대해선 “대선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당이 정한 방침을 일부 수정하게 된 것은 국민들께 죄송한 일”이라면서도 “(보궐선거는) 어떤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를 넘어서서 대선까지 영향을 주는 선거이기 때문에 이렇게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않아 국민의힘 후보들이 선거의 의미 없이 당선된다면, 대선 국면에 영향이 너무 크다”고 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에서 후보를 낼 경우 승산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정부와 당에 일부 실망하거나 좀 질책하시는 분들이 증가한 건 사실이지만 현재의 판세가 아주 해 볼 수가 없는 불리한 구도는 아니다”고 했다.
이어 “부산도 정당 지지도 자체는 많이 뒤지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민심이라는 게 있다. 여론조사에 나오지 않는 민심으로 보면 따가운 건 사실”이라고 했다.
전날 민주당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 96조 2항을 수정해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과 부산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전 시장과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등으로 보궐선거 대상 지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