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를 방문, 시민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용산구 4층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에 대해 “또 다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유체이탈 화법으로 ‘용산구청 잘못’이라는 남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집중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 말대로 재개발 사업장 안전관리가 서울시가 아닌 조합과 시공사의 몫이라면, 현재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191곳은 모두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든 건물이 붕괴하더라도 조합의 요구가 없는 한 서울시 책임이 없다면서 갑자기 시는 지난 4일 위험요소 점검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서울시내 191개 재개발 조합이 단 하루만에 일제히 서울시에 안전점검을 요구했단 뜻이냐”며 반문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가 이번 용산사고와 관련해 두가지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먼저 예견된 인재였다는 점이다. 그는 “도시정비법에 따라 시장이 의지와 신념만 있다면 안전관리뿐 아니라 재개발 시기까지 조정할 수 있는데 철저히 모른 척 했다”며 비난했다.
그는 또 “서울시 안전 업무는 시청과 구청 공동의 책임인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를 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측 설명에 따르면 서울시청에 있는 ‘안전총괄본부’라는 1급 직제에는 수백명의 공무원이 있으며, 이들이 재해위험시설물에 대한 업무를 챙긴다. 즉 시청에서 위험시설에 대해 안전진단 계획을 수립하면, 구청에서는 예산을 받아서 집행하는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안 후보는 “서울시가 재해안전등급을 매기고, 담당자를 지정해서 관리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서울시의 직무유기”라며 “박 후보는 거짓말과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