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열차 탈선 복구 및 파업 장기화에 코레일 채용계획

  • 등록 2013-12-23 오후 12:53:00

    수정 2013-12-23 오후 2:05:1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대구역 열차 탈선 사고로 경부선 상행선의 모든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신규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23일 오전 3시10분쯤 대구시 서구 이현동 상리지하차도 경부선 상행선에서 철도시설공단의 작업용 궤도차가 선로를 이탈했다.

대구역 열차 탈선 사고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도심 통과구간 정비사업’인 대구역 북쪽 선로 신설 지점에서 자갈을 다지는 장비가 선로를 벗어나면서 일어났다.

공단 측은 중장비를 동원해 탈선한 장비를 옮기는 작업 끝에 5시간 만에 복구를 완료했다.

철도노조가 수서발 KTX 법인 분리 반대를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서울역에서 한 시민이 관계자에게 기차운행 여부를 문의하고 있다. 사진=권욱 기자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구역에서 6km 떨어진 선로 신설 구간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경부선 상행선의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철도파업 15일째를 맞아 열차 운행이 대폭 감축된 가운데 대구역 열차 탈선 사고가 겹쳐 대구를 통과하는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의 운행이 일시 중단돼 국민들이 또 한 번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역 열차 탈선 사고지점은 경부선 하행선의 단선으로만 운행됐다. 이에 오전 4시45분 부산을 출발해서 서울로 향하는 KTX 332호 열차를 비롯한 경부선 상·하행선 23개 열차(KTX 19개, 새마을호 1개, 무궁화호 3개 열차)가 12분-90분 정도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대구역 열차 탈선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한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3일 오전 11시 철도파업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승객 안전이 위협받고 물류대란도 현실화되고 있다며 노조의 즉각적인 파업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사장은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로 대체인력 신규채용 등이 불가피하다”면서 “기관사 300명과 승무원 200명 등 모두 500여명을 기간제로 뽑을 계획”이라고 코레일 채용을 공식화했다.

철도노조 파업기간 신규인력을 보강하겠다는 코레일 채용 발표에 노조 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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