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3 대란' 또? 갤노트3 등 공짜의 함정, 페이백 알아야

  • 등록 2014-06-10 오후 12:23:00

    수정 2014-06-11 오후 5:56:0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10일 자정을 전후해 휴대폰 관련 한 커뮤니티에서는 삼성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3, LG G3, 애플 아이폰5S 등이 공짜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커뮤니티에는 LG G3 및 갤럭시S5·갤노트3·아이폰5S 등을 모두 0원에 판매한다는 게시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갤노트3은 출고가가 106만7000원이고 갤럭시S5 86만6800원, G3 89만9900원 등임을 감안할 때 합법적인 보조금 상한선(27만원)을 적용해도 약 60만원에 이르는 불법 보조금이 추가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10일 ‘G3 대란’ 또는 ‘갤노트3 대란’ 등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잊힐 만하면 등장하는 소위 ‘G3 대란’에는 일종의 함정이 숨어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 ‘페이백’이라는 제도의 위험성이다. 이전 불법 보조금의 적용이 휴대폰 가격 자체를 낮춰 파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보조금 대신 통장으로 현금을 돌려받는 ‘페이백’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경우 판매점들이 현금지급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뜨려 현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휴대폰을 출고가 그대로 주고 사게 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질적인 계약은 합법적인 보조금 상한선만 적용된 가격으로 맺어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로 얻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약 60만원에 달하는 돈은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페이백은 판매자들에게도 마냥 즐거운 건 아니다.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구매해 간 소비자가 이동전화 파파라치(폰파라치)에 신고하면 최대 1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어서다.

한편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불법 보조금 사실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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