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정윤지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후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유족들을 만났다. 박 장관은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수습과 사망자 신원 확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족들의 항의에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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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이날 무안공항 현장에 마련된 브리핑 공간에서 유족과 만나 “항공안전 책임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현장을 보고 왔는데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국토부 차원에서 원인 규명에 착수하고 있고, 관제탑과 조종사 교신 내용 및 블랙박스를 통해 원인을 신속하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사망자 수습이 거의 다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찰의 협조를 받아 지문과 DNA 검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며 “현재 눈 앞의 사태가 정리되면 사고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비는 절차와 유가족의 마음을 달래는 조치 등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사고 수습과 신원 확인 절차에 전력을 다할 것이고, (유가족의) 불편 사항은 소통 창구를 만들어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유족 측에서 ‘책임소재’를 묻자 박 장관은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찾을 것이고, 국토부가 처벌할 것”이리며 “책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무안스포츠타운에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형 합동분향소를 만들고, 전남도도 일주일간 추모기간 애도기간으로 해 애도할 것”이라며 “전남도민뿐만 아니라 광주시도 피해가 많아서 그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생각한다. 다른 시도민도 똑같이 잘 모실 것이고,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소방청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7시 23분 현재 사망자 177명을 확인하고,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