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자 이른바 ‘충성파’인 게이츠 지명자가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지 8일 만에 거세진 ‘성 비위’ 의혹에 자진사퇴하자 신속하게 후임 인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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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플로리다주의 전 법무장관인 팸 본디를 차기 법무장관으로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팸은 20년 가까이 검사로 재직하며, 폭력 범죄자를 엄단하고 플로리다 가족을 위해 안전한 거리를 만드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플로리다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으로서 치명적인 마약 밀매를 막고 미국 전역의 많은 가정을 파괴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정권의 법무부의 정치적 편향성을 비판하며, 본디 지명자가 법무부를 범죄 대응과 공공 안전이라는 본래의 역할로 재집중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너무 오랫동안 당파적인 법무부는 나와 다른 공화당원들을 상대로 무기를 휘둘렀지만 더 이상은 아닐 것”이라며 “팸은 법무부를 범죄와 싸우고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본연의 목적에 다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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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2기 행정부 핵심 요직인 법무장관 인선에서도 충성파로 채웠다.
본디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법률 분야 측근 역할을 해왔다. 2011∼2019년 여성으로는 처음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지낸 뒤 2020년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첫 탄핵(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이 추진됐을 때 변호팀 일원으로 일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마약류 오남용 대책을 다루는 위원회에 몸담기도 했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는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의 법률팀을 이끌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유세 기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또 본디 지명자는 플로리다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으로 이번 인선에서도 정권 인수위원회의 거점이 된 플로리다주를 정치적 기반으로 활약해온 인사들의 약진이 확인됐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당선인이 주소지를 둔 ‘제2의 고향’이며, 소유하고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는 2기 행정부 주요 인선을 비롯한 정권 인수 작업의 중추적 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첫 낙마한 게이츠 전 하원의원에 대해 “최근 법무부 장관 인준을 위해 노력한 맷 개츠의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며 “그는 매우 잘 해왔지만 동시에 행정부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고,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게는 멋진 미래가 있으며, 앞으로 그가 해낼 모든 위대한 일들을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