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035720)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4% 감소한 1조 921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플랫폼 매출액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콘텐츠 매출액이 14%나 급감하며 1조원을 하회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내 비핵심 사업을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그나마 1300억원대를 기록, 5% 증가했다. 비용 절감 영향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 92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4%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가 2조 31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주요 매출 중 플랫폼 매출액은 7% 늘어난 9435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매출액 중 광고, 쇼핑 등 톡비즈 매출액은 6% 늘어난 5073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보드, 비즈니스 메시지 등 광고형 매출액은 2922억원으로 4% 늘었다. 톡채널을 핵심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도입하는 광고주가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1% 증가해 견조한 두 자릿 수 성장세를 보였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쇼핑 관련 매출액은 2151억원으로 8% 증가했다. 추석 연휴에 선물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럭스’ 탭 중심으로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선물 경험을 제공한 결과라고 카카오는 해석했다. 3분기 총 쇼핑 거래액은 5% 늘어난 2조 5000억원을 보였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도 13% 증가한 359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도 76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97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4% 감소했다. 뮤직 매출액은 8% 감소한 4709억원을, 스토리 매출액은 2187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카카오는 “최근 콘텐츠 부문에서 비핵심 사업을 지속 정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핵심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 7909억원으로 5% 감소했다. 하반기 경기와 영업환경 전망에 따라 강도 높은 영업비용 효율화를 선제적으로 실행한 결과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8%다.
카카오는 내년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뿐 아니라 AI를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나 기능등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