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태블릿 OLED의 원년"…삼성·LGD 기회 잡나

OLED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출하량 급증
삼성도 OLED 갤탭 출시…태블릿용 '원년'
삼성·LGD 수혜 속 중국 업체들 추격 주시
  • 등록 2024-08-28 오전 11:02:01

    수정 2024-08-28 오후 7:10:02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큰 손’ 애플이 아이패드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디스플레이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태블릿용 OLED 출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은 12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28만대, 2분기 56만대, 3분기 71만대, 4분기 29만대와 비교하면 확 늘어난 것이다. 올해 2분기의 경우 339만대로 더 뛰었다. 올해 3분기와 4분기 역시 300만대 중반 안팎을 보이며 연간 출하량 12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유비리서치는 전망했다. 오는 2028년에는 3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올해가 태블릿용 OLED의 원년으로 떠오른 것은 애플이 OLED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트북, 태블릿 등 IT 기기는 스마트폰, TV 등에 비해 OLED 활용도가 낮았는데, 아이패드를 기점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올해 1분기부터 OLED 출하량을 확 늘린 것은 애플 공급을 위한 양산을 시작해서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OLED를 탑재한 갤럭시탭 S10 플러스와 갤럭시탭 S10 울트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 수혜는 한국 업체들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태블릿용 OLED 공급 점유율을 각각 41%씩 양분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최근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 2024에서 “올해는 IT용 OLED 시장이 열리는 원년”이라며 “OLED가 모바일, TV를 거쳐 IT,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회사들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OLED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국내에서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했고, 유일하게 남은 중국 광저우 공장까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광저우 LCD TV 패널 공장 우선협상대상자는 중국 CSOT다.

다만 변수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다. 올해 중국 BOE는 태블릿용 OLED 15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보인다. 비전웍스의 경우 약 80만대다. 아직 삼성과 LG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과거 LCD와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시장에서 수위를 지키려면 기업, 정부, 연구소, 학계 등의 유기적인 협업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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