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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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9일 “중단됐던 남북 교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교류 확대에 합의함에 따라,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활성화도 추진하겠다는 공약이다.
원 후보는 이날 제주시 연동의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를 찾아 “2018 남북정상회담 공동 합의문에 민간 및 지자체 차원의 교류 활성화가 담긴 만큼 2009년부터 중단됐던 북한과의 교류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제가 도지사 취임 후 그동안 추진하려던 남북교류협력 5+1 사업을 활성화할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2014년 제주도지사에 당선돼 도정을 이끌다 재선 도전을 위해 예비후보에 등록, 현재는 지사직 직무정지 상태다.
그는 2015년 도지사 자격으로 △북한 감귤 보내기 추진 △제주와 북한을 잇는 크루즈 관광라인 개설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 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사업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에너지 평화협력 사업 등 ‘5+1 대북교류사업’의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제주도가 1998년부터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5·24조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모두 중단되면서 제주도 차원의 대북 교류도 막혔던 까닭이다.
한편 원 후보는 27일엔 남북 정상간 ‘판문점 선언문’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내고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을 아우르는 정상회담이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