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 군용 무인기의 영공 침범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겨냥 “정말 안방 여포가 아닌가 싶다”고 직격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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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의 태도가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무인기가 휴전선을 넘어 서울 인근까지 무려 5대가 7시간이나 비행하다 격추하지도 못하고 다 되돌아간 것 같다”며 “국방 안보 태세가 매우 부실하고 기민하지 못하고 매우 무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북한의 군사합의 위반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며 “한반도 평화 위기는 결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군이) 전투기, 헬기 등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격추는 실패하고 공군 공격기 1대가 추락하기도 했다”며 “북한 무인기가 서울까지 들어와 우리 영공을 활보한 7시간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지도 않고 감추기에만 급급했다”며 “이번 사건에서 우리 정부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안보 무능을 노출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한 나라의 국방 안보를 어디까지 전락시킬 셈인가”라며 “정부 당국은 국민 앞에 이번 사태의 진상을 보고 드리고 사과하라. 또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