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핵폐기되면 선거 져도 좋지만…망상이고 허구”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文정부, 선거 이기려 준비해”
“2008년 냉각탑 폭파쇼도 했는데…어지간한 국민 안 속아”
“사전투표에 총력 다해달라…본투표로 우세 이어질 것”
  • 등록 2018-05-24 오전 10:02:48

    수정 2018-05-24 오전 10:02:48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정말 북핵폐기가 돼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지장 없다면 우리가 (지방)선거에 져도 좋지만 그것은 망상이고 허구”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선대위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 정부가 6.13 지방선거 때 자기들이 이기기 위한 준비를 했을 뿐”이라고 곧 이뤄질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평가절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문제만 해도 트럼프 행정부나 문재인 정권이 국민한테 환상을 너무 크게 심어줘놨다”며 “지금 온 국민이 북핵폐기가 다 된 것으로 착각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주워 담는지 지켜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풍계리 폭파쇼’라고 명명하고는 “(북한은) 2008년에도 냉각탑 폭파쇼를 한 적 있고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절차로 지금 또 한다. 아무리 어용 언론이 도배해서 선전해도 어지간한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체제가 갖춰졌으니 이제 우리가 결집만 하면 선거 이길 수 있다”며 “지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전통시장에 가보면 장사가 잘된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못살겠다고 한다. 그럼 선거로 갈아치워야 하고, 그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 여론조사와 가짜 뉴스가 범람하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우리 핵심당원들, 지지계층을 독려해서 사전투표에 총력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우리 지지계층이 투표장 가는 걸 포기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며 “사전투표해서 우리가 우세를 점할 때 본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 지방선거에선 사전투표를 중점적으로 하자”고 거듭 독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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