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추경안에 어린이집 등 공기청정기 설치비 560억 증액”

‘지방선거 공약’ 공기청정기 설치비 4552억 중 일부 관철
학생 3만원, 일반 5만원권 월정기권 교통카드 도입비는 확보 못해
“어르신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비도 정부여당 반대로 삭감”
  • 등록 2018-05-21 오전 10:09:06

    수정 2018-05-21 오전 10:09:33

함진규 한국당 정책위의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21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어린이집과 경로당 공기청정기 설치비 등을 증액시켰다고 밝혔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이날 ‘추경심의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은 제2의 공무원 증원성 인건비 지원, 국회 심의결과 불복 예산, 정권홍보 예산 등 세부사업별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민세금이 단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증액사업 내역을 소개했다.

함 의장에 따르면, 한국당은 전날까지 이뤄진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위에서 △어린이집ㆍ경로당 공기청정기 설치비 562억원 △어린이집 보조교사 6000명 증원 100억원 △노후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 200억원 △초등돌봄교실 700교실 신설 210억원 △조선기자재 업체를 위한 신용보증 추가출연 300억원 등을 증액시켰다.

당초 한국당은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지방선거 공약으로 제시하고는 4552억원 증액을 주장했으나 증액심사 과정에서 일부만 반영됐다. 역시 지방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어르신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 비용 4037억원, 월정기권 교통카드 도입(학생 3만원권, 성인 5만원권) 비용 1044억원 등도 증액을 요구했지만 관철하지 못했다.

함 의장은 “어르신의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 800억원은 정부여당의 반대로 삭감되었고, 부대의견을 통해 정부측이 방안을 마련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번 추경의 집행실태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성과부진 사업에 대해선 내년도 예산심의 등을 통해 정부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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