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그룹은 첫 ‘국제 놀이의 날’을 기념해 놀이의 힘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자체 기념일인 ‘월드 플레이 데이(World Play Day)’를 같은 날 실시한다. 그 일환으로 놀이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문 기관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36개국 부모 약 3만 6000명, 어린이 약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놀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10명 중 9명(88%)이 현재 놀이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해 여전히 많은 어린이들이 놀이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놀이 시간이 부족한 이유로는 ‘학교 숙제와 집안일’(76%)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성인들의 놀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성인 10명 중 7명(70%)은 놀이권이 1989년 UN에 의해 채택된 아동의 기본 권리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10명 중 6명(62%)은 ‘놀이는 보상으로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어린이 10명 중 8명(78%)은 어른들이 놀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답해 어린이들의 시각에서도 어른들의 놀이 인식 부족이 심각함을 시사했다.
시셀 마리 크리스텐센 레고재단 CEO는 “놀이는 아이들의 전 생애에 걸쳐 창의력과 배움의 원동력이 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모든 어린이에게 놀이 공간과 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