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인 1일 오후 8시16분. 국민의힘 관계자가 후보자들 당선이 확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11시 다시 질문을 받겠다며 취재진 질의시간을 마무리하려 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하나 정도 더 (받겠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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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웃음 띤 얼굴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출구조사 결과를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승리하리라고는 예측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0일밖에 되지 않았고 이번 지선에서 힘을 몰아주어야 앞으로 5년 동안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란 판단이 결과에 나타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총선이나 그 다음 선거에서도 국민 지지를 얻는 것이 관건”이라며 “저희 당도 뼈저리게 느껴야 할 부분인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에서 선방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전 대선후보에게 5%포인트 뒤진 만큼 지도부로서도 총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권 원내대표는 “저도 여러 차례 지원유세를 다녔고 의원님들도 상당한 보좌진들을 김은혜 캠프에 파견할 정도로 당력을 집중했다”며 “근소한 차이로 출구조사에서 앞섰는데, 저희들 노력이 통했다고 본다”고 했다.
전통적 열세 지역인 호남에서 10% 중반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 득표율 면에서 좀 더 나아진 것으로 본다”며 “저희가 노력하는 데 따라 호남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 호남과의 동행을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당과 기호 없이 이름만 보고 투표하는 ‘깜깜이’ 교육감 선거 결과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는 “서울 정도만 알 뿐이고 나머지 지역은 어느 후보가 보수고 진보 좌파인지 몰라서 적절한 언급을 할 수가 없다”며 웃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