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차관 인사 숙고…외부 영입 가능성도

대통령, 1차관에 오태석 조정관, 혁신본부장에 주영창 교수 선임
2차관 기수파괴 충격 고려했나…조만간 인사 이뤄질 듯
  • 등록 2022-05-13 오전 11:08:32

    수정 2022-05-15 오후 9:34:10

[이데일리 김현아 강민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각 부처 차관 및 처·청장 인선을 발표했지만, 과기정통부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맡는 2차관은 빠졌다. 과기정통부 1차관에는 오태석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과기정통부 안팎에서는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제2차관이 최대 관심사였다. 왜냐하면 제2차관으로 내정된 송상훈 정보통신산업정책관(국장급)이 차관이 될 경우 유례없는 기수파괴 인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과기정통부 역사상 국장급이 실장을 거치지 않고 차관이 된 사례는 없었다. 송상훈 국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일본 도쿄대 전기공학과 박사를 받고 1997년 정보통신부에 박사 특채로 입사했다. 고시 기준으로는 40.5회 정도다. 이날 1차관이 된 오태석 차관은 35회다.

기수파괴 충격 고려했나…조만간 인사 이뤄질 듯

그러나 이날 발표된 차관급 인사에서는 제2차관은 없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오늘 차관급 인사에서 빠진 곳은 계속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인선도 할 예정인데, 인선 시기는 가늠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대변인은 “(제2차관은) 중요한 자리이니 여러 고민이 있는 듯 하다. 비워둘 수는 없으니 곧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송 국장이 과기정통부내 기수파괴 충격을 고려해 제2차관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A 전 인수위원은 “송상훈 국장이 고사해 다른 사람을 찾는 줄 안다. (송국장)윗 기수에서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과기정통부 공무원은 “송 국장이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면서 “실장급 등 윗 기수이야기도 있고, 성동규 인수위 전문위원(전 여의도연구원장)등 외부에서 온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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