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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오는 29일 영업을 재개한다. 개관 20년 만에 가족 중심 리조트에서 ‘스테이케이션 리조트’로 모든 객실과 서비스 구조를 완전히 프리미엄급으로 탈바꿈한 것이 골자다.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제주 동남부의 이점을 100% 살려 ‘온전한 휴식’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20년 전 만해도 리조트라고 하면 열댓명 이상의 가족들이 한방에 들어가 숙식을 겸하는 개념이었지만 이제 여행 트렌드가 많이 바뀌면서 소가족이나 커플 중심이 더 많아졌다”며 “이런 흐름에 따라 객실과 거실을 분리하고 거실에 고품질 가구를 배치하는 등 ‘나만의 별장’ 같은 느낌을 주도록 개보수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개보수 후 객실은 이전과 달리 조리 공간이 대폭 줄고 거실이 커졌다. 5성급 호텔과 같이 청소와 침구류 교체, 룸 서비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구 및 소품도 이재하, 조병주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제품으로 채웠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고객 트렌드에 따라 제주 동남부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웰니스 프로그램’이란 명칭으로 더욱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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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 객실의 프리미엄화로 객실 단가도 다소 오른다. 가장 기본적인 객실인 ‘클래식 스위트’만 해도 1박당 40만원대로 이전대비 15만원 정도 비싸졌다. 3개밖에 없는 최상위급 ‘시그니쳐’의 경우 90만원대에 육박한다. 리조트 전반을 뜯어고치고 내부 가구, 자재까지 모두 고급화한 영향이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호텔·리조트 부문서 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액도 424억원으로 전년(559억원)대비 24% 감소했다. 제주 리조트 개보수 영향이 컸다. 때문에 이번 리조트 재개장 후 수익성 회복도 기대된다.
김 대표는 “객실 객단가도 30% 상향으로 리조트 부문 매출도 30%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 적자의 가장 큰 원인도 리조트 개보수 작업이었던만큼 당장 내년부터 흑자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지난 2월부터 객실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다음달 사전예약률은 4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10개월간 문을 닫았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인만큼 40%란 예약률은 비교적 나쁘지 않은 수치다. 김 대표는 해외로 나가려는 국내 관광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어 “차분히 다시 기반을 다져가면서 해비치 만의 인상을 고객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나갈 것”이라며 “기존 인기가 많던 제주 서쪽 지역이나 중문과 비교해 동쪽 지역이 (관광으로서의) 더 높은 프리미엄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기준 현대차(005380)가 지분 41.90%, 기아가 23.2%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 3대 주주(16.26%)로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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