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남욱 변호사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후원금 목적으로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의 이름이) 후원금 명단에 없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방송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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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 공보국 메시지를 통해 “유동규, 남욱, 정영학, 김만배 등이 자금 일부를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당시 후보의 후원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사실을 확인한다”며 “선관위 등록 공식 자료에 따르면 후원금 명단에 (유동규라는 이름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선관위 자료에는 대선 경선 후원금 (명단에) 정영학이 10만원, 본선 후원금으로 김만배 5만원이 기록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상기 후원자(정영학, 김만배)는 대장동 관련 사업자들과 이름이 같은 여타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영학과 김만배라는 인물이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과 연관된 정영학 회계사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동일 인물인지에 대해선 확답할 수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최근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지난해 4~8월 남욱 변호사로부터 받은 8억여원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1억원 가운데 일부를 당시 민주당 경선후보였던 이 대표의 후원금으로 건넸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